16억3000만원 아파트, 5개월 만에…강남 뛰자 덩달아 들썩

입력 2023-07-24 07:12   수정 2023-07-24 11:44


서울 강남 3구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으로 옮겨붙었다. 핵심 지역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집값이 오르자 차선호 지역인 마·용·성이 '키 맞추기'에 들어갔단 분석이다. 다만 강남 3구 집값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의 문의와 거래가 줄어들면서 마·용·성 역시 집값 상승세가 약해지고 있단 설명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4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8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2월 16억3000만원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불과 5개월 만에 1억7000만원 반등했다. 바로 붙어 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3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15억4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는데 지난 4월 거래된 14억3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용산구 한강로1가에 있는 '용산파크자이' 전용 123㎡도 지난달 16억74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거래 이후 올해 들어 첫 거래인데 당시 거래된 15억6000만원보다 1억1400만원 상승했다. 이촌동 '한가람' 전용 59㎡는 지난달 15억9500만원에 거래돼 지난 1월 기록한 14억8000만원보다 1억1500만원 상승했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1단지)' 전용 84㎡는 지난 1일 14억8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2월 팔린 13억3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뛰었고, 바로 옆에 있는 상왕십리동 '텐즈힐(2구역)' 전용 84㎡는 지난 8일 14억원에 손바뀜해 5월 거래된 12억9000만원보다 1억1000만원 뛰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집값이 수주째 상승하면서 마·용·성 일대 주요 집값도 반등 행렬에 동참했다는 게 현지의 목소리다.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내렸던 집값이 반등하면서 마용성 집값도 상승중"이라며 "서울 외곽과 수도권 등에서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이 많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성동구 상왕십리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꽤 많이 매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지인들이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다만 반등 분위기에 매물들의 호가가 오르면서 거래는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경우 3~5월 바짝 거래가 많이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선 분위기가 주춤하다"며 "급매물도 대부분 정리가 돼 갈아타려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적당한 가격대의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구 성수동1가에 있는 D 공인 중개 관계자는 "마용성이 강남 3구와 같이 최선호 지역은 아니지 않느냐"며 "그렇다 보니 급매물이 나왔을 때는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바짝 됐지만 갈아타기 수요가 끊기면서 관심이 시들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마용성 집값은 상승 중이다. 용산 집값은 7월 셋째 주(17일) 기준 0.08% 올랐다. 11주 연속 상승 중으로 3개 자치구 중에 가장 상승세가 오래 지속 중이다. 마포구는 같은 기간 0.15% 뛰어 9주 연속, 성동구는 같은 기간 0.1% 뛰어 7주 연속 집값이 오르고 있다.

매수 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도심권 매매수급지수는 10주 연속 상승해 88.6을 기록했고, 성동구가 있는 동북권은 1주일 만에 재반등해 88이 됐다. 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1주일 새 매매수급지수가 2.1포인트 상승해 86까지 상승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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